계절의 변화가 빠른건지
제가 느끼는 시간이 빠른건지

벌써 겨울이 됐어요.

 

연말인데 "한번 보자" 라는 이야기가

여기저기 들려오는 가운데

저도 오랜만에 만남을 가졌어요!

 

이사하기 전엔 하루가 멀다하고

같이 봤던 옆집 언니가 있었는데

이사하고 나니 같은 동네라도

얼굴 보기가 참 힘들어요 ㅠ_ㅠ

 

그렇기에 한번의 만남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지금,

아무데나 갈 순 없죠~

 

게다가 일을 하는 저로써는

낮에 시간을 내기가 힘들다보니

" 한번 가봐야지" 하고

찜해놨던 곳 위주로 가게 되더라구요.

 

<김해 최초 비건베이커리 카페>로

리뉴얼을 위해 잠시 쉰다고 했던 것 같은데

벌써 오픈한지 꽤 됐더라구요 ㅋㅋ

 

원래 제 삶은 비건과는 참 먼데..

음~ 둘째가 식이알러지가 있다보니

먹거리에 점점 더 예민해지게 되더라구요.

 

제 목적은.. 커피보다는 바로 빵!

설탕없이 만들어 주실 수 있는지가 궁금했어요.

 

설탕을 먹는다고 급성 알러지처럼

바로 큰일이 나는건 아니지만

설탕은 장내 유해미생물의 먹이가 되다보니

무조건 안좋거든요 ㅠ_ㅠ

 

 

근데... 들어가자마자

잠시 제 목적은 잊고

사진을 막막 찍었죠 ㅋㅋ

뭔가 깜찍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이 팍팍 나는 인테리어~

 

예전에도 왔었지만

베이커리가 아니었다보니

1층도 2층도 전부 테이블이었는데

주문하는 곳 한켠에

빵이 한가득 있으니..

눈이 그냥 막 돌아가더라구요!

 

< 비건 베이커리 >

백밀가루 / 계란 / 우유 / 버터 / GMO / 백설탕

 

이 모두가 저희 아이에게 좋지 않은 재료!

물론 모든 사람에게 마찬가지예요~

※ 계란 우유 버터의 경우에는

자연방목해서 키워 얻은게 아니고서야

다들 몸에 반응이 없을 뿐..

좋지 못한건 마찬가지랍니다.

 

그래서 멀지 않은 곳에 생긴

이 곳이 정말정말 반가웠어요~

 

 

사실.. 비건이라해서

모양도 별로일거라 생각했는데

전혀 차이가 없더라구요 ㅋㅋㅋ

 

오히려 주재료가 밀가루가 아닌 쌀이라

대부분 쫀득함이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지 않을까 해요~

 

이 근처에 있는 동강에서

(아는 사람만 아는 맛집?!)

어탕칼국수에 밥까지 말아 먹었더니

빵은 못시키고..

진저라떼만 한잔 마시고 왔어요~

 

대신 아이를 위해

설탕 빼고 빵을 주문했어요!

처음 말씀드렸을때도

설탕이 없으면 맛이 없을거라고

걱정하시기도 하고..

안해보셔서 걱정하시는 것 같기도 했는데

그래도 응해주셔서 감사했어요!

(보통 이런 요청은 안하니까요 ㅋㅋㅋ)

 

전 무조건 만들어 주실 수만 있다면

맛은 상관 없다고 부탁드렸어요!

- 몇군데 요청했었는데 거절 당하고

자연드림이나 한살림껄로 만족했어요.

 

※ 여긴 비정제설탕이라 일반 베이커리에서

사용하는 설탕이랑 비교하심 안되요~~

저희 둘째가 모든 당류가 금지인지라

이런 요청을 드린거지

첫째나 저희가족이 먹는거면

거기 있는거 그냥 사왔을거예요~~

 

주문하고 다음날 받은 빵!!

설탕없이 따로 반죽하는 양이 있으니

만들어 주실 수 있다면

최소 양만큼 주문하겠다고 해서

쌀식빵 5개로 주문했어요!

 

찾으러 갔을 때,

설탕이 없다보니 맛이 조금 짭짤?

부족하다고 말씀하시던데

사무실로 돌아와 먹어보니

저희 입엔 완전 딱...!!!

 

혼자 한봉지 다 먹을뻔 했어요 ㅋㅋㅋ

 

역시 밀가루랑 다르게

부드럽고 쫀득하고...!

역시 전 쌀빵이 좋아요 ㅋㅋ

전혀 맛없다라는 생각을 못했어요.

 

집에가서 얼른 아이 먹일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아요!!

담엔 다른 빵도 하나씩 주문해봐야겠어요~~

 

물론 저희 먹을 일반 빵도

한번씩 사러 갈 예정입니당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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